바야흐로 국내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인구가 천만이 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국인에게 가장 인기있는 반려견을 꼽으라면 빼 놓을 수 없는 포메라니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포메라니안의 역사와 유래
포메라니안 저먼 스피츠 타입견 중 가장 작은 개입니다. 이 품종의 이름은 현재의 폴란드 북부와 독일 북동부에 걸쳐 있는 포메라니아 지역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이름에도 불구하고 포메라니안은 포메라니아가 아니라 더 넓은 발트해 지역에서 유래했습니다. 포메라니안의 조상은 북극에서 썰매를 끌던 개였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큰 개들은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작고 친근한 포메라니안으로 개량되었습니다. 포메라니아 지방의 개들도 지금의 포메라니안보다 훨씬 컸고 14kg 정도로 주로 흰색이었습니다. 이 스피츠 타입의 견이 1760년 이후 영국으로 수입되면서 여기에 속한 모든 품종은 원산지와 관계없이 포메라니안으로 통용되었습니다. 영국 조지 3세의 왕비 샬럿이 1761년 영국으로 오면서 데리고 온 흰 스피츠는 오늘날의 포메라니안보다 훨씬 컸고 독일 출신 신하들이 매우 아꼈다고 합니다. 이 개들은 영국민에게 큰 인기를 끌었고, 화가 게이즈베러가 그린 [아침산책], [우측] 등의 그림에서도 등장했습니다. 그 후 1881년 빅토리아 여왕이 이탈리아를 여행하던 중 더 작은 포메라니안을 들여오면서 이 품종의 인기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이 무렵 품종 개량을 위해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다른 색상의 소형 스피츠 타입의 개들이 수입되고 빅토리아 여왕의 취향도 반영되어 더 작은 사이즈와 기존의 까탈스러운 성격을 순화시키기 위한 품종 개량이 이루어졌습니다. 포메라니안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하고 존경받는 개 품종 등록 기관 중 하나인 미국켄넬클럽(AKC)에 의해 1888년 정식 견종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20세기에 지금의 포메라니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작은 크기에 풍성한 털을 가진 발랄한 성격의 포메라니안으로 발전되었습니다.
포메라니안의 외모와 특징
포메라니안은 여우 같은 얼굴과 작은 몸집에 푹신하고 두툼한 이중모, 활발한 성격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체고(몸의 높이)는 18 ~ 22cm 이며, 체중은 1,8 ~ 2.3kg 정도, 수명은 12 ~ 15년입니다. 귀여운 얼굴에 작은 귀와 큼직한 눈이 매력적으로 어울리며, 꼬리는 등에 휘감겨 있습니다. 포메라니안의 털은 북방 스피츠의 더블코트를 물려받았으며 여기에 개량이 가미되어 부드럽고 아주 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길고 푹신한 털은 매력적인 외모를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하지만, 털 날림이 심하고 자주 빗질을 해 줘야 합니다. 포메라니안은 영리하고 활발하며 다정한 소형견입니다.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고 주인에게 헌신합니다. 호기심이 왕성하며 흥미진진하게 참견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크기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빨리 달릴 수 있기 때문에 목줄 없이 달리게 되면 통제하기 힘든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활발한 성격의 포메라니안은 매일 잠깐이라도 외출을 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10분 정도의 외출이면 운동량을 채울 수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특징으로는 욕심이 많고 신경질적인 성격이 있기 때문에 새끼 때 제대로 훈련받지 못하거나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하면 낯선 사람이 올 때나 뭔가를 요구할 때 하염없이 짖기도 하고, 공포를 느끼면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다루기 힘들게 행동하는 고집세고 자기중심적인 면이 있는 견종입니다. 이런 면에서 초보자가 키우기에 약간의 어려움이 따르는 견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려견으로서의 포메라니안의 특징을 점수로 매겨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점 | 2점 | 3점 | 4점 | 5점 | |
상황 판단력이 좋다 | O | ||||
훈련받기를 좋아한다 | O | ||||
사회성, 협조성이 있다. | O | ||||
사람에게 우호적이다 | O | ||||
초보자가 키우기 적합하다 | O | ||||
건강관리가 쉽다 |
포메라니안의 성격과 장단점
포메라니안은 활발하고 지적입니다. 높은 지능을 지녔기 때문에 새로운 환경이나 명령에 빠르게 적응해 훈련이 비교적 쉽습니다. 호기심이 많아 새로운 환경이나 사물에 대해 늘 궁금해하며 주인과의 상호 작용을 즐깁니다. 또한, 작은 몸집에도 아주 큰 용기를 지녔습니다. 고집스럽고 용감한 성격 덕분에 가족을 지키는 역할도 충실히 수행합니다. 다만 예민한 성향이 있으므로 주인의 따뜻한 사랑과 적절한 훈련이 필요합니다.
포메라니안의 장점
* 사람을 좋아하며 충성심이 강하다
* 작은 몸집에도 용감하고 경계심이 강하다
* 활발하면서도 사랑스러워 집안 분위기가 밝아진다
* 지능이 뛰어나 훈련이 비교적 수월하다.
포메라니안의 단점
* 사소한 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다른 강아지나 동물에 대한 사냥 본능이 강할 수 있다.
* 풍성한 털을 자주 손질해 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