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의 역사
국내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은 일반적인 스패니얼의 특징인 사냥견의 용맹함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가족친화적인 반려견입니다. 이 품종의 유래는 르네상스 시대 영국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6세기와 17세기의 왕족과 귀족들이 사랑했던 스패니얼 품종의 소형견들은 그 시대의 초상화에도 자주 등장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는데, 특히 영국 왕 찰스 2세는 이 개들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찰스 2세는 예술 작품에 이 개들과 함께 묘사된 기록이 있고, 국회의사당을 포함한 모든 공공장소에 개들을 출입시킬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령을 통과시키기도 했습니다. 당시의 품종은 지금의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보다 더 납작하고 돔형 두개골을 가지고 있었으며 주둥이가 짧은 외모를 가지고 있었고 크기도 더 작았습니다. 잉글리시 토이 스패니얼이라고도 불린 이 스패니얼 품종은 찰스 2세의 사랑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킹 찰스 스패니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퍼그”의 코를 가진 다른 유형의 스패니얼이 인기를 끌게 되면서 킹 찰스 스패니얼은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1920년대 미국의 로스웰 엘드리지(Roswell Eldridge)라는 부자에 의해 오늘날의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 품종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엘드리지는 찰스 2세 시대의 미술품에서 보던 스패니얼을 구하기 위해 영국으로 건너가 런던의 Crufts Dog Show에서 상금을 내걸었고, 이 일을 계기로 킹 찰스 스패니얼이 성공적으로 부활했습니다. 부활한 품종은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이라는 이름으 붙어졌고, 오리지날 킹 찰스 스패니얼보다 약간 크고 코와 입부분이 더 긴 특징이 있습니다. 미국켄넬클럽(AKC)에 의해 비교적 최근인 1995년에 정식 품종으로 인정되었습니다.
어떤 특징이 있을까?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은 독특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길고 고급스러운 털로 덮여있는 귀와 가슴, 다리, 꼬리이며 퍼그를 닮은 약간 납작한 코에 적당히 짧은 주둥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짙은 갈색인 눈동자는 동그랗고 크며 귀엽고 온화한 표정을 담고 있습니다. 보통의 스패니얼 계통의 품종에서 보는 사냥견의 용맹함보다는 명랑하고 활발함이 특징이며 특히 사람과 매우 친근하게 지낼 수 있고 아이와 어른을 비롯해 다양한 반려동물, 심지어는 반려묘와도 잘 어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애교가 넘치고 늘 반갑게 꼬리를 치는 사랑스러운 이 품종은 낯선 사람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가 장난을 치며 성격이 온순해서 가족 반려견으로 좋은 품종입니다. 소형견이기 때문에 에너지 수준이 아주 높은 편은 아니지만 조렵견 출신이기 때문에 운동을 매우 좋아합니다. 함께 야외활동을 하는 것을 좋아하고 다양한 놀이와 정신적, 육체적 자극을 통해 행복을 느낍니다. 킹 찰스 스패니얼이 체고가 25 ~ 27cm, 체중이 4 ~6kg인 것에 비해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은 약간 커서 체고가 30 ~ 33cm이고 체중은 5 ~ 8kg입니다. 예상 평균 수명은 10 ~ 14년입니다. 반려견으로써의 점수를 알아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1점 | 2점 | 3점 | 4점 | 5점 | |
| 상황편단력이 좋다 | O | ||||
| 훈련받기를 좋아한다 | O | ||||
| 사회성, 협조성이 있다. | O | ||||
| 사람에게 우호적이다 | O | ||||
| 초보자가 키우기 적합하다 | O | ||||
| 건강관리가 쉽다 | O |
반려견주의 입장에서 좋은 점과 알아야 할 점
좋은 점
- 주인과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놀라울 정도로 다정하고 사랑이 많다
- 일반적으로 온순하고 인내심이 강하여 아이들과 함께 키우기에 적합하다
- 종종 아이들과 노는 것을 좋아하고 아이들의 장난을 잘 참는다
- 다양한 생활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다
- 사교적인 성격으로 다른 반려동물들과 대체로 잘 지낸다
- 매일의 산책과 약간의 놀이시간이 필요하다
- 복종 훈련, 민첩성, 치료 작업 등 다양한 작업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며 훈련이 가능하다
- 비단결 같은 털과 풍부한 표정이 사랑스럽고 우아하다
알아야 할 점
- 근친교배를 통해 태어난 개체들이 많아 유전적인 건강문제가 있을 수 있다
- 심장질환, 신경질환, 고관절 이형성증, 슬개골 탈구 등의 건강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 정기적인 털 손질이 필요하며 털빠짐이나 털날림이 적지 않다
- 사람을 매우 좋아하여 혼자 오랫동안 남겨지면 분리 불안이 발생할 수 있다
- 혼자 남겨지거나 에너지 발산이 부족하면 파괴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다
- 얼굴 구조로 인해 코를 골 수 있다
- 식단과 운동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지 않으면 비만이 될 수 있다
- 어렸을 때부터 사회화와 훈련이 잘 되어야 온유하고 발랄한 고유의 성격을 발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