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모양의 쫑긋한 귀가 특징인 유쾌하고 영리한 성격의 빠삐용
프랑스어로 “나비”라는 뜻의 빠삐용은 이름처럼 귀가 나비 모양으로 쫑긋하게 세워져 있어 멀리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소형견입니다. 동그란 두상에 뽀족한 주둥이를 가진 이 품종은 주로 백색의 몸통에 눈 주위가 검거나 갈색이며 동그란 눈과 나비 날개처럼 펼쳐진 큰 귀가 매력적입니다. 긴 털이 동그랗게 솟아있는 우아한 꼬리를 보면 우아하고 도도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부드럽고 비단결 같이 광이 나는 우아한 털은 길지만 털빠짐이 적고 채취가 적어서 실내에서 키우기에 적합합니다. 상황 판단력이 좋고 매우 영리한 성격인 빠삐용은 주인에 대해 반응성이 좋고 헌신적이며 생동감있고 에너지가 많은 행복한 품종입니다. 소형견이기 때문에 운동량이 많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집에서는 밖에서는 늘 바쁘고 호기심이 많습니다. 주인과 충분한 교감을 나누고 사랑을 받으면 더없이 좋은 반려견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사회화와 훈련이 잘 되어 있지 않거나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하면 고집이 세고 자신이 최고라는 착각에 빠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작고 귀엽지만 지나치게 응석받이로 키우거나 반대로 업신여기거나 야단을 치면 신경질적이거나 공격적이고 잘 짖는 문제견이 될 수 있습니다. 적절한 교육 및 훈련과 함께 어렸을 때부터 다른 반려견들과 낮선 사람에 대해 적응하게 해 주고 혼자 있는 것을 가르쳐 주어 분리불안을 겪지 않게 해 주고, 여러 환경에서 잘 적응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퍼피트레이닝이 잘 된 빠삐용은 이해력도 빠르고 쾌할한 성격이기 때문에 실내에서도 야외활동에서도 매우 좋은 가족이 될 수 있습니다.
두 가지 종류의 빠삐용
빠삐용은 나비처럼 생긴 귀로 알려진 품종이지만 초기에는 귀가 늘어진 모양이었습니다. 현재에도 이런 품종이 남아있는데 프랑스어로 “나방”이라는 뜻의 “팔렌”이라고 불립니다. 귀가 쫑긋 세워진 빠빠용은 19세기 말 무렵 나타나기 시작되어서 현재에는 팔렌보다 더 흔한 품종이 되었습니다. 빠삐용과 팔렌은 한 어미 밑에서 동시에 태어날 수 있기 때문에 미국과 영국에서는 두 품종을 동일한 품종으로 봅니다. 두 품종 모두 국제애견협회에서는 콘티넨탈 토이 스패니얼로 지칭됩니다. 빠빠용의 체고는 20 ~ 28cm, 체중은 4 ~ 5kg인 소형견이며 작은 체구는 건강하고 활발하지만 어린이들이 함께 뛰어놀다가 작은 빠삐용을 다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슬개골 탈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체중관리도 신경써 주어야 하고 지나친 운동은 삼가야 합니다. 평균 예상 수명은 14년입니다. 빠삐용은 잘 훈련되면 좋은 동반자가 될 수 있지만 능숙한 견주의 훈련이 필요하여 반려견 점수가 높지는 않습니다.
1점 | 2점 | 3점 | 4점 | 5점 | |
상황편단력이 좋다 | O | ||||
훈련받기를 좋아한다 | O | ||||
사회성, 협조성이 있다. | O | ||||
사람에게 우호적이다 | O | ||||
초보자가 키우기 적합하다 | O | ||||
건강관리가 쉽다 | O |
프랑스 귀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빠빠용의 유래
빠삐용의 조상은 드워프 스패니얼로 알려져 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에 반려견 품종을 소형화하는 열품이 불어 스패니얼과 토이 품종을 교배하여 탄생한 것이 빠삐용입니다. 빠삐용의 인기는 어느 품종보다 높아서 1538년 티치아노의 그림 <우르비노의 비너스>에 빠삐용이 등장하는가 하면 17세기 프랑스 루이 14세가 빠삐용과 비슷한 개를 왕궁에서 길렀다고 알려져 있으며 18세기에는 마리 앙뚜아네뜨와 퐁파드루 부인이 빠삐용을 길렀습니다. 마리 앙뚜아네뜨가 단두대에서 처형당할 때 “티스베” 라는 이름의 그녀의 반려견인 빠삐용이 함께 있었다고 합니다. 프랑스 혁명이 한창이던 상황에서 마리 앙뚜아네뜨는 패배를 직감하고 그녀의 반려견을 충성스러운 하인에게 맡겨 궁전 밖으로 안전하게 데리고 나가게 했고, 이렇게 영국으로 들어가게 된 마리 앙뚜아네트의 개가 현대의 빠삐용 품종의 조상이 되었다는 신화 같은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대중화되기 시작한 빠삐용은 1915년 미국켄넬클럽(AKC)에서 정식품종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